폐경기 두피가 건조하고 가려운 이유|40·50대 여성 두피 관리법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요즘 두피가 자꾸 가려워요.”

“머리를 감고 나면 두피가 당기는 느낌이 들어요.”

“각질도 생기고 머리카락까지 푸석해진 것 같아요.”

40대 후반에서 50대에 접어들면서 이런 변화를 느끼는 여성분들이 있습니다.

얼굴 피부가 예전보다 건조해지는 것은 쉽게 느끼지만, 두피 역시 피부의 일부라는 사실은 생각보다 놓치기 쉽습니다.

특히 폐경 전후에는 여성호르몬 변화와 함께 피부의 수분 유지 능력이나 피지 분비 등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어 이전에는 없었던 건조함이나 가려움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폐경하면 원래 두피가 가려운 거야”라고 넘겨서는 안 됩니다.

건조함 때문일 수도 있지만 지루성 피부염이나 접촉성 피부염, 건선 등 다른 두피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폐경 전후 두피가 건조하고 가려워질 수 있는 이유부터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 방법,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까지 하나씩 정리해보겠습니다.


폐경기가 되면 피부도 달라진다

폐경은 단순히 생리가 끝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폐경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는 난소 기능이 변화하면서 에스트로겐을 비롯한 호르몬 환경에도 큰 변화가 생깁니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피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미국피부과학회(AAD)는 폐경기 여성의 피부가 이전보다 얇아지고 건조해질 수 있으며, 콜라겐 감소 등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얼굴이나 몸에서만 나타나는 변화는 아닙니다.

두피도 피부이기 때문에 건조함이나 민감함을 이전보다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평생 같은 샴푸를 사용했는데 갑자기 머리를 감고 난 뒤 두피가 당기거나, 예전에는 없던 가려움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폐경기 두피가 건조하고 가려운 이유 5가지

① 피부의 수분 유지 능력이 떨어질 수 있어요

40·50대가 되면서 가장 먼저 체감하기 쉬운 변화가 바로 건조함입니다.

피부는 수분을 붙잡아두는 장벽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피부 장벽의 기능과 피지 생성 등에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폐경 전후의 호르몬 변화도 피부 건조에 영향을 줄 수 있고요.

그 결과 두피에서도

  • 머리를 감고 나면 당기는 느낌
  • 하얗고 작은 각질
  • 간헐적인 가려움
  • 두피가 예민해진 느낌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얼굴과 팔·다리까지 전반적으로 건조해졌다면 두피 역시 함께 건조해졌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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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피지 분비가 예전과 달라질 수 있어요

우리는 보통 ‘두피 피지’라고 하면 나쁜 것부터 떠올립니다.

하지만 적당한 피지는 피부 표면을 보호하고 수분 손실을 줄이는 역할도 합니다.

문제는 나이가 들면서 피지선의 활동이 변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피부 표면의 유분이 부족해지면 수분이 더 쉽게 날아가면서 두피가 건조하고 민감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하루만 머리를 안 감아도 기름졌는데,

“요즘은 머리를 감고 나면 오히려 두피가 너무 뽀득하고 당긴다”

는 변화가 생겼다면 세정 습관을 한 번 점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③ 너무 강한 세정이 건조함을 악화시킬 수 있어요

두피가 가렵고 각질이 생기면 흔히 이런 생각을 합니다.

“두피가 제대로 안 씻겨서 그런가?”

그래서 샴푸를 더 많이 사용하거나 하루에 여러 번 감고, 두피를 손톱으로 박박 긁어 씻기도 합니다.

하지만 원인이 건조함이라면 오히려 반대입니다.

강한 세정과 잦은 샴푸는 두피의 자연적인 유분을 과도하게 제거하면서 건조함과 자극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머리를 감은 직후부터 두피가 당기고 가려운 편이라면 ‘더 깨끗하게 씻기’보다 ‘덜 자극적으로 씻기’가 필요한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④ 뜨거운 물과 뜨거운 드라이 바람도 영향을 줘요

추운 날 뜨거운 물로 머리를 감으면 정말 개운하죠.

하지만 건조한 두피에는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뜨거운 물로 오래 씻으면 피부의 유분이 과도하게 제거되면서 건조함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드라이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두피 가까이에서 뜨거운 바람을 오래 사용하면 이미 민감해진 두피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건조함과 가려움이 있다면

미지근한 물로 머리를 감고, 드라이어는 두피에서 거리를 두어 지나치게 뜨겁지 않은 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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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사실 ‘건조한 두피’가 아닐 수도 있어요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두피가 가렵고 각질이 생긴다고 해서 모두 건조한 두피는 아닙니다.

대표적인 것이 지루성 피부염입니다.

지루성 피부염은 두피를 포함해 피지선이 많은 부위에서 발생하기 쉬우며 가려움, 각질, 붉어짐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 접촉성 피부염
  • 아토피 피부염
  • 건선
  • 두피 감염

등 여러 질환이 두피 가려움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렵다 = 건조하다 = 보습하면 된다고 단순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성 두피와 지루성 두피, 어떻게 구별할까?

두피에 각질이 생기면 가장 헷갈리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내 두피가 건조한 건지 지루성인 건지 모르겠어요.”

완벽한 진단은 피부과에서 받아야 하지만 나타나는 양상을 참고해볼 수는 있습니다.

건조한 두피에서 흔한 모습지루성 피부염에서 나타날 수 있는 모습
두피가 당기고 건조함붉은 두피가 나타날 수 있음
작고 마른 각질흰색 또는 노란 각질이 나타날 수 있음
머리를 감은 직후 당김가려움이 심해질 수 있음
얼굴·몸도 함께 건조한 경우가 있음귀 주변·눈썹·코 주변 등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음
자극적인 세정 후 심해질 수 있음좋아졌다 나빠졌다 반복할 수 있음

다만 이 표만 보고 스스로 진단하지는 마세요.

특히 두피가 붉거나 진물이 나고 딱지가 생기는 경우, 가려움이 심해서 계속 긁게 되는 경우에는 피부과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폐경기 건조한 두피, 이렇게 관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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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샴푸를 ‘뽀득뽀득’하게 할 필요는 없어요

샴푸 후 두피가 지나치게 뽀득하고 당긴다면 세정력이 너무 강하거나 현재 두피 상태와 맞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건조하고 민감한 두피라면 자극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고 샴푸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천연 샴푸’, ‘약산성 샴푸’라는 문구만 보고 선택할 필요도 없습니다.

사용했을 때 가려움이나 따가움이 생기는지, 씻고 난 뒤 지나치게 당기지 않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② 손톱으로 두피를 긁지 마세요

가려우면 나도 모르게 손톱으로 긁게 됩니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긁으면 피부 장벽이 손상되고 상처와 염증이 생기면서 오히려 더 가려워질 수 있습니다.

샴푸할 때도 손톱이 아니라 손가락 끝의 부드러운 면을 이용해 마사지하듯 씻는 것이 좋습니다.

두피 마사지도 세게 해야 효과가 좋은 것이 아닙니다.


③ 뜨거운 물 대신 미지근한 물

얼굴이 건조할 때 뜨거운 물 세안을 피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두피가 건조하고 민감하다면 너무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가을·겨울처럼 공기 자체가 건조한 시기에는 이 작은 습관의 차이가 두피 자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④ 트리트먼트는 두피가 아니라 모발 위주로

머리카락까지 푸석해졌다고 트리트먼트나 헤어팩을 두피까지 듬뿍 바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모발용 컨디셔너와 트리트먼트는 두피 보습제가 아닙니다.

제품에 두피 사용이 가능하다고 명시되어 있지 않다면 모발의 중간부터 끝부분을 중심으로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두피가 건조하다고 해서 헤어 오일이나 트리트먼트를 무조건 두피에 바르는 것도 추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극이나 접촉성 피부염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⑤ 새로운 헤어 제품을 사용한 뒤 가렵다면 제품도 의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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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푸뿐 아니라

  • 염색약
  • 헤어 스프레이
  • 두피 토닉
  • 드라이 샴푸
  • 헤어 에센스
  • 각종 두피 관리 제품

등도 두피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제품을 사용한 직후부터 가려움이나 붉어짐이 시작됐다면 제품 사용을 중단하고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두피가 건조하면 탈모도 생길까?

많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입니다.

두피가 건조하다고 해서 곧바로 여성형 탈모가 생긴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여성형 탈모는 유전적 요인과 호르몬 등의 영향을 받는 모낭의 변화가 중요한 질환입니다.

반면 건조한 두피는 피부 장벽과 수분·유분 상태의 문제에 더 가깝습니다.

즉, 건조한 두피 = 탈모 는 아닙니다.

다만 가려움이 심해서 계속 긁거나 염증성 두피 질환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두피와 모발 상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원인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40·50대 여성이라면 두피 건조와 여성형 탈모가 동시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두피가 가려운 것과 별개로

  • 가르마가 계속 넓어지고
  • 정수리가 비어 보이고
  • 포니테일 굵기가 줄고
  • 모발이 전체적으로 가늘어지고 있다면

두피 건조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말고 여성형 탈모 여부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두피 가려움은 피부과에 가보세요

가벼운 건조함은 생활습관을 바꾸면서 좋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피부과 진료를 권합니다.

✔ 두피 가려움이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질 때

✔ 두피가 붉고 염증이 보일 때

✔ 진물이나 딱지, 상처가 생길 때

✔ 각질이 심하게 반복될 때

✔ 특정 부위의 머리카락이 함께 빠질 때

✔ 가르마나 정수리의 모발 밀도가 눈에 띄게 감소할 때

✔ 눈썹이나 헤어라인까지 함께 빠질 때

특히 탈모와 두피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히 샴푸만 바꾸면서 오래 기다리기보다는 두피 질환과 탈모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40·50대 두피 관리, ‘더 많이’보다 ‘덜 자극적으로’

40·50대가 되면 얼굴 피부가 예전과 달라지는 것처럼 두피 상태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전에 잘 맞던 샴푸가 어느 순간 건조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머리를 매일 같은 방식으로 감는데 갑자기 두피가 당기거나 가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무조건 두피를 깨끗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더 강하게 씻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미지근한 물로 부드럽게 씻고, 과도한 세정과 뜨거운 바람을 줄이고, 두피를 자극하는 제품을 점검하는 것.

생각보다 기본적인 관리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폐경 전후에 생긴 모든 두피 변화를 ‘나이 때문’이라고 넘기지는 마세요.

건조함처럼 관리할 수 있는 변화도 있지만 지루성 피부염이나 접촉성 피부염, 여성형 탈모처럼 별도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두피도 결국 피부입니다.

얼굴 피부에 갑자기 염증과 가려움이 생기면 원인을 찾아보는 것처럼, 두피의 변화도 지속된다면 한 번쯤 제대로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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